유안타증권은 24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불확실성 제거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회사지분 기준)은 4921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며 "표면적으로 경쟁사대비 실적 규모가 작아 보이나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상승했고, 핵심이익이 증가하며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2017년 예상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1조6000억원과 7.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3502억원의 충당금(익스포져 약 7000억원)을 적립했다. 그는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 과정을 통해 출자전환될 무보증채권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대손비용에서 대우조선해양 분을 제외하면 930억원에 불과해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