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아이 건강 챙겨줄 '건기식' 뭐가 좋을까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아니지만 노인·임신부·어린이 등 섭취량·방법 꼼꼼히 체크해야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면서 부모님, 선생님, 어린이 등에게 선물하기 좋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봄철 미세먼지에 시달린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지치지 않고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안전하고 똑똑한 소비를 돕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제품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건강기능식품 똑똑하게 고르는 법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전년보다 16.1% 증가한 2조329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이다. 식약처에서 동물시험, 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평가해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만든 제품만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다. 일반 건강원에서 파는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으로 불리지 않는 이유다.

건강기능식품과 병을 낫게 하는 의약품을 혼동하는 사람도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은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해 건강을 유지·개선해 준다. 따라서 제품을 사기 전에 내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식약처에서 운영하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서 영양·기능 정보 등을 확인하면 내 몸에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지도 꼭 확인해야 한다. 수입품에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한글로 표기돼 있지 않다면 식약처 허가를 받고 정식 수입된 것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일반식품과 달리 섭취량과 섭취 방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하고 지켜야 한다. 원료의 특성상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이 조심해야 하는 제품도 있다. 건강기능식품 포장에 적혀 있는 섭취 시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여러 가지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여러 제품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몸에서 각각의 성분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 반응 등을 일으켜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질환으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섭취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부모님에게는 맞춤 건강기능식품 선물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챙겨야 할 기념일이 많다. 부모님과 직장인을 위한 맞춤 건강기능식품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유한양행의 ‘엘레나’는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 품으로, 유산균 증식을 통해 여성의 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엘레나에 함유된 ‘UREX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에 들어갔을 때 소화기관을 통과한 뒤 항문에서 회음부를 거쳐 질 내부에 자연스럽게 정착한다. 한미약품의 ‘장용락캡슐’도 유산균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위산에 녹지 않는 장용코팅캡슐로 제품을 만들어 100억마리의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간다.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동아제약도 유산균 건강기능식품인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를 판매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굿나잇테아닌’은 야근, 회식 등으로 지친 직장인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L-테아닌과 영국산 비타민C가 들어 있다. L-테아닌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인간의 뇌파 중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느끼게 하는 알파 뇌파 발생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한다. 잦은 야근, 학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신체의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분말 제품으로 한 포를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시면 된다.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도 늘어나고 있다. 미세먼지 등에 취약한 어린이의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많다.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이장군’은 어린이용 홍삼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강자다. 홍삼은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등에 대해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정관장 홍이장군에는 6년근 국내산 홍삼과 당귀, 녹용, 배농축액 등이 들어 있다. 어린이가 성장 단계별로 최적화된 성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연령대별로 세 가지 제품으로 나눠져 있다. 제품 겉면에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홍이장군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종근당의 ‘프리락토 키즈’는 생후 3개월부터 12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장 건강과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어린이의 면역체계 형성을 위해 모유에 함유된 비피더스균 4종을 강화했다. 프리락토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17가지 유산균주가 포함돼 있다. 이 중 락토바실러스 카제이는 정장 및 소화 작용을 돕는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