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토론_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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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모의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후보 토론이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한 토론이 되어서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45년전 18살 때 친구를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12년 전에 자서전을 통해 고해성사를 하고 용서를 구했음에도 그 때는 아무말 하지 않고 있다가 대선 때 뒤늦게 시비를 걸어 마치 제가 성범죄를 저지른 것 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주교에서는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하면 모든 죄를 용서한다는데 이미 12년 전에 제가 한 일은 아니지만 친구의 잘못을 알고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용서를 구했다"며 "이제 악의적으로 매도를 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사진=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홍 후보는 이어 "지도자는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절대 해서는 안되지만 잘못을 비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며 "앞으로 찐드기처럼 악의적인 비난 대신 대선 후보다운 토론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2005년 발간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성폭행을 계획한 하숙집 친구에게 돼지발정제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기술했던 것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며 성폭행 모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홍 후보는 "내가 한 일은 아니고 들은 이야기"라며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으니 이제 그만 용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