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시가총액이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위기를 겪었던 USDC는 최근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경쟁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입지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지난 5일 USDC의 시가총액은 550억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6월 기록한 전고점(549억달러)을 넘어섰다. 이후 상승세를 지속한 USDC의 시총은 12일 기준 5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약 2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시장 1위인 테더의 시총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시장 점유율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테더는 여전히 점유율 1위(64%)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는 작년(75%) 대비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USDC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25%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USDC는 2년 전 SVB 파산 당시, 1달러에 고정돼 있어야 할 USDC의 가격이 0.8달러대까지 급락하는 '디페깅(가치고정 붕괴)' 사태를 겪었다. USDC 발행사 서클의 준비금 8.25%가 SVB에 묶여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은 영향이다. 당시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USDC를 테더로 교환했고, USDC의 시총은 241억달러까지 추락했다.이후 미 정부가 SVB 예금 전액 보장을 발표하고 서클이 추가 유동성 확보 계획을 내놓으며 안정을 찾은 USDC는 올해 들어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는 ▲미국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추진 ▲나스닥 상장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적극적인 지원 등을 USDC 성장 요인으로 꼽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입법 속도내는 美…"규제 친화 내세운 USDC에 이점"미 의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삼성전자 지분 대량매매(블록딜) 가격이 5만5000원으로 12일 결정됐다. 기준일인 11일 종가(5만5700원) 대비 1.3%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기관투자가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준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생명은 이날 주식 시장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삼성전자 주식 425만여 주를 2337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화재는 74만여 주를 408억원에 팔았다고 밝혔다. 주당 5만5000원으로 할인율은 1.32%였다.업계에선 이 같은 할인율이 삼성생명·화재의 현금 확보나 삼성전자의 주가 방어 측면에서 성공적인 결과라고 해석했다. 할인율이 낮다는 것은 블록딜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주문 경쟁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대까지 빠졌다가 0.18% 상승한 5만5800원에 마감했다. 예상보다 할인율이 낮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블록딜은 통상 매수자가 일정 기간 이상 보유해야 하는 보호예수 의무가 없다.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대량매매로 마련한 자금을 배당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과거 사례를 고려해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현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1주일 새 16% 넘게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개발사 오픈AI 인수 시도, 미국 정부 혁신 작업 등에 집중하는 동안 후발 주자인 중국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경쟁에서 급격히 치고 올라오면서다.◇되살아난 머스크 ‘D의 공포’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6.34% 하락한 32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보다 16.2%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한 달 만에 약 두 배인 479달러까지 오른 뒤 현재까지 31% 이상 빠졌다.이날 주가 급락은 머스크 CEO가 오픈AI 인수를 시도한 영향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오픈AI에 인수 제안서를 보내 지배 지분을 974억달러(약 141조원)에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테슬라 투자자 사이에서 ‘D의 공포’가 부활했다”고 분석했다. D는 ‘산만해지다’는 뜻의 단어 ‘distracted’의 약자다. 머스크 CEO가 새로운 사업에 정신이 팔려 원래 집중하던 전기차, 우주 개발 사업 등에는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현 X) 인수 의사를 밝히고 성공한 2022년 4월부터 10월까지 테슬라 주가는 33% 하락했다. 해당 기업을 인수하기까지 머스크 CEO가 자금 조달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울 것이란 우려도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트위터를 인수할 때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식을 최소 9420만 주 매도했다. 당시 가치로 229억3000만달러(약 33조3000억원) 규모다.◇경쟁사 BYD, 자율주행 저가 공세전기차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