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악수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문재인 악수 (국회사진기자단)
자유한국당은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에 대한 특별채용 관련 해명을 요구했다.

류여해 한국당 수석부대변인은 24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안철수 후보, 서울대 교수들의 '1+1 의혹'에 관한 증언에도 묵비권을 계속 행사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류 부대변인은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부인의 '서울대 1+1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교수들의 증언이 나왔다"면서 "여야 합의하에 교문위를 즉시 소집하여 한다"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김 교수 특별채용 과정에 참여한 서울대 의대 A 교수는 "(김 교수의) 업적도 그렇고 채용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을 (의과대학 쪽에) 전달했다"며 "내가 점수를 나쁘게 주니까 (한 보직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김미경이 누군지) 알고 이렇게 했냐'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정년보장 심사에 참여했던 B 교수는 "한 교수가 심사위에서 '(김 교수를 정년이 보장되는 정교수로 채용하는 것이) 안철수 교수가 요구한 것이냐'고 대놓고 묻자, 당시 학교 입장을 설명한 교무처장이 '남녀가 사랑하는 데 누가 먼저 고백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답했다"면서 "안 교수의 요구가 아니면, '아니다'라고 명확히 부인하면 되는데 어물쩍 넘어가는 걸 보고 '안(철수) 교수의 요구가 있었구나'라고 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2년 국감에서 서울대총장은 안철수 후보의 부인을 함께 채용한 이유에 대해 ‘동기부여’라고 대답했다.
김미경_안철수 의원실 제공
김미경_안철수 의원실 제공
류 부대변인은 "없는 과목을 만들고 다른 사람의 강의 시간을 반으로 줄여 가면서까지 안철수 후보의 부인을 서울의대 정교수로 받아들인 것은 누구를 위한 동기부여인지 생각해 보면 정답은 안철수 후보"라고 지적했다.

류 부대변인은 "국회 교문위를 소집해서 서울대 1+1 안철수 후보 부인 교수채용비리 의혹과 그 시발점이 된 카이스트 1+1 안철수 후보의 석좌교수 채용 비리 및 부인 교수채용 비리 의혹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23일 TV토론회에서 "취업비리, 채용비리라고 하면 권력을 가지고 외압을 행사하거나 돈으로 매수하거나 둘 중 하나"라면서 "저는 당시 교수 출신이었고 아내는 독립된 전문가다. 문재인 후보에게 묻겠다.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게 채용특혜냐 권력실세의 아들이 채용된 것이 특혜냐" 따져물었다.

안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교문위 열고 환노위 열어서 김미경 교수 채용건과 문재인 후보 아들의 채용건을 투명하게 검증받는 것이 옳다"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저는 (아들 채용비리관련) 검증이 끝났으니 안 후보는 해명할 게 있으면 스스로 해명하라"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