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자산운용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자산관리회사(PM)인 메이트플러스의 지분 일부를 계열사를 통해 인수했다. 종합 부동산 회사로 가기 위한 영역 확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자회사인 코어밸류가 메이트플러스의 지분을 절반 이상 매입했다. 코어밸류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오피스빌딩 리테일 호텔 등 부동산펀드 물건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한 자산관리회사다. 메이트플러스는 같은 업종인 코어밸류의 자회사가 되지만 영업은 각각 할 예정이다.

메이트플러스는 지난 2월 소방시설 미작동 등으로 화재가 발생해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의 매장 임대관리를 맡았다. 사고 후 50억원 상당의 가압류와 수억원의 보상금을 내게 됐지만 자본금이 적은 자산관리회사 특성상 감당할 수 없어지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메이트플러스는 2008년 이천 창고 화재로 보상금을 감당하지 못하고 분해된 샘스가 전신인 회사”라며 “이번에도 보상금을 해결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이트플러스가 미국 부동산 종합서비스업체 컬리어스와 손잡고 설립한 부동산 관리 합작회사 ‘컬리어스 인터내셔널 코리아(CIK)’도 올 6월 계약이 종료되면 해산될 예정이다.

펀드 설정 원본 기준 부동산펀드 국내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적극적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코어밸류와 도로 하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하는 이지스앤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메이트플러스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인증제’의 시범사업자 중 임대사업자 한 곳으로 선정됐다. 임대수요 분석 컨설팅, 임대 마케팅, 공실·임대료 관리를 비롯해 입주자 만족도 평가 시스템, 임대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