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연내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1997년 1호점인 상하이 취양점을 낸 지 20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24일 “이마트가 중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해 안에 남아있는 여섯 개 매장을 모두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빌려 쓰고 있는 건물, 고용 등에 대해 중국 측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철수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1997년 취양점을 내며 유통업계에서 처음 중국에 진출했다. 한때 중국 점포를 26개까지 늘렸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2011년부터 매장 수를 줄였다.

롯데마트도 중국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합작 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홈쇼핑 업체 상당수도 철수했다. 중국이 ‘유통업체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유다.

안재광 기자 a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