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문재인 아들 문준용 외에도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10여건 더 있다"
국민의당은 2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과 관련해 "문씨와 비슷한 방식으로 고용정보원에 특혜 채용된 사례 10여건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를 비롯해 권양숙 여사 친척 5급 권모씨, 대통령비서실 출신 1급 황모씨 등 특별한 배경을 바탕으로 고용정보원에 채용된 사례가 10여건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재철 초대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재임하던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8년 7월까지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은 참여정부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하던 당시(2003.2 ~ 2004.2, 2005.1 ~ 2006.5) 모두 민정수석실 내의 노동비서관(2003.7 ~ 2005.12)으로 재직했다. 산업인력공단에서 고용정보원을 분리해 내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2006.3. 당시 민정수석도 문재인 수석이었다.
안철수 측 "문재인 아들 문준용 외에도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 10여건 더 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전 민정수석은 자신의 관할인 노동분야에서 고용정보원을 신설하고, 자신의 측근인 권재철 노동비서관을 초대 원장으로 발령했으며, 권재철 원장의 재직기간 중 문재인 후보의 아들이 취직했다는 것만으로도 특혜로 볼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동영상 담당자는 공고조차 없었는데 문준용씨는 알아서 지원을 했고, 최고 스펙의 모범생들이 자기소개서 3장을 꽉 채워 써도 하늘에 별따기 였다는 고용정보원에 귀걸이 걸고 달랑 12줄짜리 자기소개서를 쓰고 합격했는데 이것이 문재인 후보가 만들려는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래도 문재인 후보는 더 해명이 필요없다고 할 셈"이냐면서 "문준용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으니 더 이상의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면 문재인 후보는 이제라도 적극적인 의혹해명에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열린 23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국회 상임위 열어 가족의 특혜 관련 의혹을 해소하자"는 안철수 후보의 요청에 문 후보는 "저는 이미 해명이 끝났고 안 후보는 열심히 해명하시라"라고 답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