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리포트] "쓸 만한 인재, 어디 없나요?"…대기업도 찾는 '지인소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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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K스타트업 - 구인구직앱 '원티드'
'지인 추천' 채용 시스템
실력 검증·보장이 강점
추천인에게는 수수료 지급
월 50~100여건 채용 성사
'지인 추천' 채용 시스템
실력 검증·보장이 강점
추천인에게는 수수료 지급
월 50~100여건 채용 성사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777045.1.jpg)
‘인재’라는 상품의 가치를 정량화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학력 등 속칭 ‘스펙’이 좋아도 불성실하거나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심층면접 등 다양한 방법을 쓰지만 길어야 10분 안에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긴 어렵다. 그래서 해외 기업들은 직원의 지인 추천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구인구직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원티드랩은 ‘지인 추천’을 시스템화하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했다.
![[스타트업 리포트] "쓸 만한 인재, 어디 없나요?"…대기업도 찾는 '지인소개 앱'](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01.13780626.1.jpg)
처음부터 구인 공고를 모아 띄운 건 아니다. 처음엔 이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자들이 자신의 지인 중 이직을 원하는 100여명의 리스트를 작성했다. 창업자들이 지인을 추천한 것이다. 30대 중반으로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 이직시장에서 몸값이 높은 기업 출신들이었다. 원티드에서 채용하면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지금은 SK텔레콤 등 대기업들도 원티드에 채용을 맡기고 있다.
원티드는 2015년 3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만 2년밖에 안 됐지만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창업 첫해 초기 투자로만 17억원을 받았고 현재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월평균 50~100건의 채용을 성사시키는데, 이 정도면 전체 채용 알선 시장에서 10위 이내에 든다고 한다.
일본에도 진출했다. 원티드 ‘고객’ 중 한 명이 서비스가 너무 좋아 이 대표에게 일본 진출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일본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인 데다 출산율도 낮아 기업들이 경력자 채용에 애를 먹고 있다”며 “채용에 따른 사례비도 월급의 30~100% 수준으로 높아 한국보다 시장이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전문은 엣지스토리(www.edgestory.net)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