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물 만난' 증권주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증권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26일 장중에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한 상장 증권사가 5개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00원(3.85%) 오른 1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만3750원까지 오르면서 1년 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금융지주(5만800원, 2.42%) 대신증권(1만2750원, 0.79%) 메리츠종금증권(4110원, 2.75%) 등은 종가 기준으로도 1년 내 최고가를 넘어섰다. 유진투자증권(3035원, 4.3%)도 장중에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KTB투자증권은 이날 전날에 비해 170원(5.44%) 올라 증권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주의 강세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상승폭을 키운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주가지수가 오르면 장이 활성화되고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한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좋아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61.0% 늘어난 8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9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3.8% 늘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