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호수 위 '빛의 향연'
일곱 색깔 빛이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호를 수놓고 있다. 도시의 야경과 호수의 불빛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이뤘다.

이 장면은 카약을 탄 사람이 색이 변하는 LED 조명 장치를 한 노를 저어 호수를 건너는 모습을 긴 노출로 찍은 것이다. 캐나다 사진가 스티븐 올랜도가 밤에 장시간 노출로 사진을 찍으면 불빛만 남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을 이용해 촬영한 작품이다.

올랜도는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카약 선수와 함께 이런 방식으로 캐나다의 호수와 강을 다니며 물 위에 펼쳐진 ‘빛의 향연’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사진과 스포츠가 만나 빚은 ‘빛의 예술’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