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찍는다
국내 최대 화학업체 LG화학이 5년여 만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설비 증설 등에 사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다음달 중·하순을 목표로 공모 회사채 5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발행 규모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네 곳이다.

LG화학이 가장 최근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건 2012년 3월이다.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 5년 만기 2000억원어치를 찍었다. 5년 만기 회사채는 지난 3월 모두 상환했으며 올해 더 이상 상환할 회사채는 없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시설투자와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전망이다. 충남 서산의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와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증설에 자금을 쓸 예정이다. 글로벌 차입구조를 개선하고 금융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만기는 3, 5, 7년으로 나눠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