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정유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았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황유식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19% 증가한 1조43억원을 달성했다"며 "이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정유) 부문의 대규모 재고평가 이익과 종합화학부문 아로마틱 제품의 실적 기여가 예상보다 상당히 컸던 것이 호실적의 주요인"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부문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6094억원에서 453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종합화학부문 영업이익의 경우 직전분기 2185억원에서 4547억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이에 대해 "종합화학 부문 사상 최대 이익"이라며 "에너지와 비슷한 규모 영업이익으로 실적을 견인하는 또 다른 사업부로 부상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71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황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직전분기에 발생한 재고관련이익과 종합화학 일부 제품 수익성은 축소될 전망이지만, 안정화된 제품 가격 수준에서 영업이익 규모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