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청와대 옮길 것" 대선 공약…세종시 청약률 최고 350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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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홍준표·안철수 "행정수도 역할 강화"
'11·3 대책' 규제 지역임에도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평균 경쟁률 104대 1 달해
연내 8500가구 추가물량 관심
'11·3 대책' 규제 지역임에도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평균 경쟁률 104대 1 달해
연내 8500가구 추가물량 관심
올 들어 세종시에서 처음 나온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가 공무원 특별공급분 청약에서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분양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도 100 대 1을 넘어서며 올 들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세종시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1·3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돼 분양권 전매, 청약 1순위 자격 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유력 대선후보들이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세종시로 수도나 국회를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순위 최고 경쟁률 350 대 1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3-3생활권 H3~4블록)는 일반공급 196가구 모집에 2만535명이 몰려 평균 10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청약 조정 대상 지역에서 나온 최고 경쟁률이자 전국에선 지난달 공급된 ‘부산 연지 꿈에그린’(228.4 대 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98㎡B 타입 경쟁률은 350.2 대 1에 달했다.
지난 25일 이뤄진 공무원 특별공급분 청약에서는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전기관 종사자(정부세종청사 공무원 등) 및 세종시민 대상 공급분 333가구 모집에 2825명이 신청해 평균 8.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H3블록 전용 98㎡B형은 45.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종전 세종시에서 특별공급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작년 11월 공급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4-1생활권 P1블록)로 평균 5.1 대 1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특별공급에서 이례적으로 미분양분이 거의 남지 않아 672가구 중 196가구만 일반분양 몫으로 넘어갔지만 일반 공급에서도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며 “세종시에서 올 들어 처음 공급된 단지인 데다 금강 조망이 가능한 3생활권에서 나오는 마지막 아파트라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누가 대통령 돼도 세종시엔 호재
다음달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세종시에 대해 장밋빛 공약을 제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 보수와 상관없이 대부분 후보가 세종시로 수도 이전(국회 청와대 모두 이전) 또는 국회 이전을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헌을 통한 수도 이전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12일 국회 헌법개정특위에서 “개헌안 준비과정에서 정치·행정 수도의 세종시 이전 여론이 높을 경우 개헌 내용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정치개혁 공약’을 통해 “행정수도(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 모두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약집에서 “총리가 관장하는 정부 부처와 국회를 세종시로 일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세종시엔 호재라고 여겨 하루에 분양 문의 전화만 400여통 걸려 오고 있다”며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평균적으로 6000만원, 금강 조망 층엔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종시에선 9개 단지, 8528가구의 아파트(임대 제외)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세종시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1·3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돼 분양권 전매, 청약 1순위 자격 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유력 대선후보들이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세종시로 수도나 국회를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순위 최고 경쟁률 350 대 1
2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3-3생활권 H3~4블록)는 일반공급 196가구 모집에 2만535명이 몰려 평균 10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11·3 대책이 발표된 이후 청약 조정 대상 지역에서 나온 최고 경쟁률이자 전국에선 지난달 공급된 ‘부산 연지 꿈에그린’(228.4 대 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용면적 98㎡B 타입 경쟁률은 350.2 대 1에 달했다.
지난 25일 이뤄진 공무원 특별공급분 청약에서는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특별공급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전기관 종사자(정부세종청사 공무원 등) 및 세종시민 대상 공급분 333가구 모집에 2825명이 신청해 평균 8.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H3블록 전용 98㎡B형은 45.8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종전 세종시에서 특별공급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작년 11월 공급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4-1생활권 P1블록)로 평균 5.1 대 1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특별공급에서 이례적으로 미분양분이 거의 남지 않아 672가구 중 196가구만 일반분양 몫으로 넘어갔지만 일반 공급에서도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며 “세종시에서 올 들어 처음 공급된 단지인 데다 금강 조망이 가능한 3생활권에서 나오는 마지막 아파트라 수요자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누가 대통령 돼도 세종시엔 호재
다음달 9일 치러지는 ‘장미대선’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세종시에 대해 장밋빛 공약을 제시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 보수와 상관없이 대부분 후보가 세종시로 수도 이전(국회 청와대 모두 이전) 또는 국회 이전을 약속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개헌을 통한 수도 이전을 공약했다. 문 후보는 12일 국회 헌법개정특위에서 “개헌안 준비과정에서 정치·행정 수도의 세종시 이전 여론이 높을 경우 개헌 내용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엔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고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를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세종시로 수도를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정치개혁 공약’을 통해 “행정수도(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 모두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공약집에서 “총리가 관장하는 정부 부처와 국회를 세종시로 일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세종시엔 호재라고 여겨 하루에 분양 문의 전화만 400여통 걸려 오고 있다”며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평균적으로 6000만원, 금강 조망 층엔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세종시에선 9개 단지, 8528가구의 아파트(임대 제외)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