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부모 고객 겨냥
아동 매장·놀이시설 확장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아이들 마음을 잡아야 엄마와 아빠가 방문하기 때문에 ‘놀이공원’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28일 증축 개장한다. 원래 5만3000㎡(1만6200평)였던 영업면적은 ‘패션&키즈몰’ 1만4200㎡(4300평)를 새로 지으면서 총 6만7200㎡(2만500평)가 됐다. 아울렛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패션&키즈몰에는 아동 전문 매장과 놀이시설이 대거 들어섰다. 1만4200㎡ 면적 중 9256㎡가 아동전문관이다. 국내 아동전문관 중 가장 크다. 키즈몰 1층에는 블랙야크키즈 네파키즈 등 아웃도어 아동 브랜드 매장이 있다.
LF가 운영하는 아동복 종합관 파스텔월드는 아울렛 최초로 이곳에 입점했다.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의 매장이 있다. 매장 한쪽에 있는 브릭카페 안에는 블록 놀이방이 있다. 매장 직원은 “쇼핑을 하다 지치면 엄마는 커피를 마시고 아이는 블록을 조립하며 놀 수 있다”고 말했다.
쇼핑몰 2층에는 스포츠 테마파크 ‘닥터밸런스’가 조성됐다. 아프리카 정글처럼 꾸며놓은 놀이공간에서 아이들이 뛰거나 구르며 놀 수 있다.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저러스도 3층에 들어왔다. 토이저러스 매장만 1700㎡(510평) 규모다. 이 밖에 가족들이 선호하는 유니클로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브랜드 매장도 이천점에 새로 문을 연다.
이충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장은 “작년 어린이날 지도서비스 ‘T맵’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장소 2위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었다”며 “자녀가 있는 30~40대 소비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작년 이천점 매출의 90%가량은 이천 지역 외부 방문객에게서 나왔다. 이천 온천이나 도자기 공원 등에 가족단위로 놀러 나왔다가 쇼핑하러 들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롯데는 키즈몰 증축으로 올해 방문객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천점은 올해 매출 목표를 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