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문재인 "총리에 비영남 인사 염두…국민의당 통합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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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땐 호남 출신 총리 유력
김상곤·전윤철·김광두·홍석현, 총리·장관급 후보로 물망
문재인 "국민 대통합 관점서 인선…마지막 단계서 보여드릴 것"
김상곤·전윤철·김광두·홍석현, 총리·장관급 후보로 물망
문재인 "국민 대통합 관점서 인선…마지막 단계서 보여드릴 것"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7일 집권 시 총리 인선과 관련해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초대 총리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과거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호남 총리’를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비(非)영남 인사가 호남 출신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시 첫 총리로 호남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정부 드림팀을 꾸리고 싶다. 총리는 무엇보다 대탕평·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리 인선 발표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치문화에 그게 공개되면 순수하게 받아지겠냐.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이라며 “마지막 단계에 가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협치 대상에 대해서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1차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 야권 정당들”이라며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노무현 정부에서 호남 인사가 홀대받았다는 비판을 꾸준히 들어온 문 후보가 호남 총리를 발탁할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 최근 문 후보 측으로 합류한 전남 나주 출신의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전남 함평 출신인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현재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광주)이 총리나 교육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전남 고흥)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전남 광양) 등도 총리나 장관급 후보로 꼽힌다. 송 의원은 수도권 3선(인천 계양을)에 인천시장까지 지내며 행정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 출신인 우 사무총장은 계파색이 옅은 데다 19대 국회 원내대표를 지내며 각종 여야 협상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향후 국회와의 협치를 잘 이끌 후보로 꼽힌다.
이 밖에 이낙연 전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등도 호남 총리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역시 최근 문 후보로부터 “외교, 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문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집권 시 첫 총리로 호남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특정 지역을 지금 단계에서 언급하기 어렵지만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정부 드림팀을 꾸리고 싶다. 총리는 무엇보다 대탕평·국민 대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총리 인선 발표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적정한 시기에 그분을 공개해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민 판단을 구해야 그분도 검증에 대비하고 장관 제청 구상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치문화에 그게 공개되면 순수하게 받아지겠냐. 부정적인 것도 있을 수 있어 고심 중”이라며 “마지막 단계에 가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1차 협치 대상에 대해서도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를 하면 안정적인 의석 확보가 필요한데 1차 협치 대상은 국민의당·정의당 등 기존 야권 정당들”이라며 “국민의당은 뿌리가 같은 만큼 통합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노무현 정부에서 호남 인사가 홀대받았다는 비판을 꾸준히 들어온 문 후보가 호남 총리를 발탁할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 최근 문 후보 측으로 합류한 전남 나주 출신의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전남 함평 출신인 이용섭 비상경제대책단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현재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광주)이 총리나 교육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전남 고흥)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전남 광양) 등도 총리나 장관급 후보로 꼽힌다. 송 의원은 수도권 3선(인천 계양을)에 인천시장까지 지내며 행정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 출신인 우 사무총장은 계파색이 옅은 데다 19대 국회 원내대표를 지내며 각종 여야 협상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향후 국회와의 협치를 잘 이끌 후보로 꼽힌다.
이 밖에 이낙연 전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등도 호남 총리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주미대사를 지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역시 최근 문 후보로부터 “외교, 통일과 관련된 내각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