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1] 요동치는 보수 표심…홍준표·안철수·유승민, 명운 건 'TK목장의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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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TK 표심' 향방
갈팡질팡하는 '보수 텃밭'
박근혜 정부·구여권에 실망한 보수층
반기문→황교안→안철수로 이동
TV토론 거치며 안풍도 시들
홍준표 약진 속 투표율이 변수
막판 단일화 성사땐 결집 가능성
"'샤이 보수' 선택에 사활 달렸다"
홍준표·안철수·유승민, TK 찾아 총력 유세전
갈팡질팡하는 '보수 텃밭'
박근혜 정부·구여권에 실망한 보수층
반기문→황교안→안철수로 이동
TV토론 거치며 안풍도 시들
홍준표 약진 속 투표율이 변수
막판 단일화 성사땐 결집 가능성
"'샤이 보수' 선택에 사활 달렸다"
홍준표·안철수·유승민, TK 찾아 총력 유세전

TK 유권자(약 429만명)는 전체 유권자의 10분의 1 수준이다. 부산·경남(PK) 유권자(663만명)를 포함한 영남권 유권자(약 1092만명, 전체 4분의 1)의 표심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들해진 ‘안풍’… 보수 후보 재부상하나
![[대선 D-11] 요동치는 보수 표심…홍준표·안철수·유승민, 명운 건 'TK목장의 혈투'](https://img.hankyung.com/photo/201704/AA.13794324.1.jpg)
한국갤럽의 3월 둘째주 조사(7~9일, 1005명,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TK 지지율 1위는 29%의 지지를 얻은 안 지사였다. TK 내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중도 보수를 표방한 안 지사에게로 표심이 쏠린 것이다.
각 당 후보가 확정되자 TK 표심은 다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향했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대선후보 확정 직후 갤럽의 TK 지지율 조사(4~6일, 1005명)에서 38%의 지지로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안풍’을 타고 2주째(11~13일, 1010명)에는 48%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25%, 홍 후보는 8%, 유 후보는 1%까지 떨어졌다. 안 후보가 안보이슈에서 ‘우클릭 행보’를 한 것도 TK 표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네 차례의 TV토론을 거치면서 ‘안풍’은 시들해졌다. 갤럽의 4월 셋째주 조사에서 안 후보는 TK 지지율이 23%로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가 26%의 지지를 얻어 TK 내 1위로 부상했다. 문 후보는 24%로 큰 변동이 없었고, 유 후보는 9%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같은 영남권이지만 PK에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PK에서는 최근 3주간 지지율 순위 변동이 없다. 문 후보 40% 초반, 안 후보 20%대 후반, 홍 후보 10% 초반, 유 후보 3%대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TK 투표율이 관건
홍 후보와 안 후보, 유 후보는 일제히 TK 지역에 화력을 퍼붓고 있다. 홍 후보는 전날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날엔 구미를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를 방문한 뒤 오후에는 경주와 대구로 이동, 보수 표심 다잡기에 나섰다. 유 후보도 대구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보수층 표심의 향방과 이들의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의 투표 의향이 가장 낮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구여권에 실망한 보수층은 여론조사에 거의 답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을 투표장에 이끌어낸다면 지금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변수는 후보 단일화다. 바른정당이 제안한 국민의당, 한국당, 바른정당 ‘3자 간 원샷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보수 표심은 단일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후보 모두 부정적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세 후보 모두 독자 완주할 경우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