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텐]미우라 혼다코리아 이사 “한국 바이크 시장, 일본에서도 없었던 높은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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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미우라 신스케 혼다코리아 이사 인터뷰(2)
“한국 바이크 시장이 지난 5년 간 급팽창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바이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이에 따라 성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미우라 신스케 이사가 최근 레이싱 텐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작년 9월 한국코리아에 부임한 후 국내 바이크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한국에서 지금껏 일본도 기록하지 못한 바이크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미우라 이사는 “한국의 바이크 등록대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형 바이크(배기량 125cc 이상) 판매량이 재작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최근 5년 간 성장률은 무려 2.5배에 달한다”며 “일본이 1980년대에 5년 동안 1.5배가 증가하며 바이크 붐이 일어났는데 그 때를 넘어서는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바이크 판매량이 늘어나고, 업무용이 아닌 레저용으로 타는 라이더들이 늘어나면서 사회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바이크를 색안경을 낀 채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미우라 이사는 “사회 정책과 인프라가 도움을 준다면 바이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훨씬 호의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영국 런던은 차량에 20달러의 혼잡비용을 부담하지만 바이크는 무료”라며 “바이크가 교통체증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사회가 인정하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국은 자동차와, 버스, 모터사이클 도로를 구분해서 사용토록 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의 주차비용도 무료다. 미우라 이사는 “한국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인데 바이크에 대한 배려나 정책은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바이크가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지 못하는 국가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중 한국 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바이크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인이 유독 큰 것일까. 미우라 이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탈 것의 발전 과정을 밟아온 사회는 바이크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며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 가장 우선수위라는 원칙만 알고 있다면 도로에서 서로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순위는 이렇다. 가장 오래 존재했던 인간이 1순위다. 그 다음 등장한 우마가 2위,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가 3위, 여기에 엔진을 얹은 바이크가 4위, 마지막으로 네 바퀴 자동차가 4위다.
미우라 이사는 “사회적 중요도는 질서의 근간”이라며 “상대적으로 약한 존재를 지키기 위한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기에 서로를 고려한다면 ‘모터사이클이니까 위험해’라는 인식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한국 바이크 시장이 지난 5년 간 급팽창기를 맞았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바이크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이에 따라 성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미우라 신스케 이사가 최근 레이싱 텐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작년 9월 한국코리아에 부임한 후 국내 바이크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한국에서 지금껏 일본도 기록하지 못한 바이크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미우라 이사는 “한국의 바이크 등록대수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대형 바이크(배기량 125cc 이상) 판매량이 재작년보다 10% 이상 늘었고 최근 5년 간 성장률은 무려 2.5배에 달한다”며 “일본이 1980년대에 5년 동안 1.5배가 증가하며 바이크 붐이 일어났는데 그 때를 넘어서는 성장세”라고 분석했다. 바이크 판매량이 늘어나고, 업무용이 아닌 레저용으로 타는 라이더들이 늘어나면서 사회 인식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바이크를 색안경을 낀 채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미우라 이사는 “사회 정책과 인프라가 도움을 준다면 바이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훨씬 호의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영국 런던은 차량에 20달러의 혼잡비용을 부담하지만 바이크는 무료”라며 “바이크가 교통체증을 피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사회가 인정하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국은 자동차와, 버스, 모터사이클 도로를 구분해서 사용토록 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의 주차비용도 무료다. 미우라 이사는 “한국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인데 바이크에 대한 배려나 정책은 여기에 미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바이크가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지 못하는 국가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중 한국 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바이크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인이 유독 큰 것일까. 미우라 이사는 “오랜 기간에 걸쳐 탈 것의 발전 과정을 밟아온 사회는 바이크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며 “오래전부터 있던 것이 가장 우선수위라는 원칙만 알고 있다면 도로에서 서로 마음 졸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순위는 이렇다. 가장 오래 존재했던 인간이 1순위다. 그 다음 등장한 우마가 2위,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가 3위, 여기에 엔진을 얹은 바이크가 4위, 마지막으로 네 바퀴 자동차가 4위다.
미우라 이사는 “사회적 중요도는 질서의 근간”이라며 “상대적으로 약한 존재를 지키기 위한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기에 서로를 고려한다면 ‘모터사이클이니까 위험해’라는 인식은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