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부품과 장비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갤럭시 S8과 관련된 기업이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을 이끈 반도체 관련 장비주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소재업체 동진쎄미켐은 28일 150원(1.47%) 오른 1만35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검사 카메라를 생산하는 뷰웍스(0.15%),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피에스케이(1.09%) 등이 뛰었다.

디스플레이 관련주도 실적개선 기대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공급하는 일진디스플레이는 60원(1.04%) 오른 5820원에 마감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이날 2019년 6월까지 삼성전자에 110억원어치의 사파이어 웨이퍼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의 6.51%에 해당하는 규모다.

AP시스템(0.97%), 에스에프에이(0.90%), 테라세미콘(2.10%) 등이 이날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갤럭시 S8의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전기(0.27%), 자화전자(0.30%) 등의 주가도 강세였다.

특히 최근 주가가 조정받은 삼성전자 관련 장비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럭시S8에 사용되는 전면카메라와 홍채인식모듈 등을 공급하는 파트론(28일 주가등락률 -2.24%), 지난 25일 삼성전자와 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유진테크(-0.87%) 등도 삼성전자 수혜주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니셈(-0.32%)은 이날 삼성전자와 59억8000만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