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의 공모주 청약 물량이 완판됐다. 일반 공모에서 미달된 물량을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사들였다.

27일 ING생명 상장공모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일반공모 청약결과 최종 670만주 모집에 547만5670주 신청이 들어왔다.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은 0.82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 별로는 삼성 0.97대1, 미래대우 0.57대1, KB 0.31대1로 집계됐다.

하지만 남은 물량은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통해 모두 소화됐다. 일반청약 경쟁률이 0.82대1에 그쳤음에도 기관 경쟁률이 4대1에 달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1억원 이상을 청약한 고액자산가가 전체 청약금액의 70%에 달했다.

단기 차익실현 위주인 일반 공모주 투자자와 달리 ING생명의 고배당 성향에 관심을 보인 장기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공모의 경쟁률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사모투자 펀드가 대주주인 기업의 첫 상장 시도였다는 점에서 기업금융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해 성공시킨 의미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