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입사원들이 공장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신입사원들이 공장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인재 경영' 속도 내는 기업들] 포스코, 해외 교육기관서 일·공부하는 '지역전문가' 육성
포스코는 설립 때부터 이어진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강한 신념으로 인재 육성에 힘써왔다. 땅을 다지고 제철소를 짓기에도 바쁜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부터 인재 양성을 위해 제철연수원(1969년)을 세웠다. 인재 양성이 제철소 건설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경영철학이다.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의 해외연수와 제철연수원을 통한 자체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포스코에 입사하면 신입사원 도입교육, 현장교육(OJT) 및 멘토링, 하모니워크숍을 하며 회사에 적응하게 된다. 신입사원 도입교육은 3개월간 포스코그룹 공통가치 교육, 인성교육 및 제철소 현장교육을 받는다. 부서 배치 이후에는 직접 업무를 하면서 배우는 OJT와 선배 사원과 1 대 1로 짝을 이뤄 업무 및 회사생활에 대해 1년간 지도받는 멘토링을 한다. 입사 3년차가 되면 바람직한 직업관 및 긍정적인 사고관을 키우기 위해 하모니워크숍에 참가한다.

젊고 유능한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지역전문가, 해외 연구과정, 국내·글로벌 MBA 과정, 포스텍 유학 등이 있다. 6개월에서 1년 동안 중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파견돼 현지 교육기관에서 유학하며 이후에 해당 지역 주재원으로 파견될 수 있는 ‘지역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1~2년간 해외와 국내 유명 경영대학원에 유학할 기회를 제공해 직원의 경영관리 역량을 배양하고 해외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돕기도 한다. 이외에 전문기술 연구를 위한 포스텍 철강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 엔지니어링 대학원, 기술경영 과정 등도 있다.

포스코는 ‘듀얼래더(두 개의 사다리)’ 육성 체계를 통해 ‘리더’와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중 전문가에 해당하는 ‘PCP’ 제도는 핵심 역량과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를 선정, 해당 분야의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제도다. 입사 10년차인 잠재력이 우수한 직원을 PCP로 조기 선발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를 부여한다.

또 이들의 경력관리를 지원하고 사내외 교육과 학술연수 등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PCP와 연구원은 직책에 보임되지 않더라도 과제 수행 성과와 전문성이 우수하면 직책 보임자와 같은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 포스코는 최근 인사평가에 따른 연봉 차등 폭을 더욱 넓혔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