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에마 세팔라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경영컨설턴트로 행복의 과학을 사람들의 삶과 접목해 연구하는 전문가다. 행복 심리학 강의를 개설했고 500대 기업 간부에게 조언하는 인기 강사이다. 한경BP가 출간한 에마 세팔라의 <해피니스 트랙>은 ‘왜 성공해도 행복하지 않은 지?’에 대한 물음과 답을 추적한 유쾌한 책이다.

[서평] 해피니스 트랙 ‘왜 성공해도 행복하지 않은 지?’ 추적
사람은 일의 성취감, 부자, 승진, 마라톤 완주, 학위 취득, 유창한 외국어 실력 등 예상되는 즐거움을 위해 계속 뭔가를 이뤄낸다. 끊임없이 꿈을 좇고 열심히 노력하면 값진 것을 얻는다는 성공 논리에 귀착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믿음을 사정없이 파괴한다. 일반 자기계발서처럼 무책임하고 여기저기서 짜깁기한 단편 지식을 배격하고 구체적이며 과학적 근거를 둔 연구결과이다. 진정한 인생의 성공을 앞당기고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6가지 행복 트랙과 함께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트랙, 미래를 뒤쫓는 것을 멈춰라.

행복과 성공은 현재에 있는 것으로 미래를 뒤 쫒는 것은 잘못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심신이 고갈되고 감정 소진되는 것을 참고, 목표를 위해 매진할 때 행복의 조건 달성이 된다는 기존의 생각을 뒤엎는다. 얼핏 들으면 이해가 안 간다. 미하이 칙센트의 ‘몰입’(완전히 집중하는 에너지)에서 커다란 만족감을 느끼는 것도 정신과 에너지를 현재하는 일에만 쏠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을 살 줄 모르는 사람은 미래를 위해 효과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현재를 살면 생산성과 행복감이 높아진다.

저자 자신이 질주하던 삶에서 수술로 인해 2주간 회복기간에 아무 일도 안하고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몸은 아프고 불편한데도 자신의 삶이 100배는 더 즐거워졌다. 이런 즐거움과 평온이 찾아온 것은 일을 손에서 놓았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가 꺼졌기 때문이라고 술회한다. 마음을 현재로 가져오는 방법은? 명상을 하라. 현재에 집중하려고 의식적으로 연습하라. 호흡에 집중하라. 즐거운 감정에 100퍼센트 집중하라. 전자기기를 꺼 놓는 시간을 마련하라.

두 번째 트랙, 끊임없는 질주에서 벗어나라.

스트레스는 성공을 위한 당연한 필수 요소이자 중간단계라고 믿었지만 그것은 잘못된 믿음이다. 스트레스는 성공에 이르는 길을 방해한다. 쉼 없는 질주와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성공보다는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 회복력이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속하게 벗어나 원래 상태로 복귀하는 능력을 말한다.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혼재한다. 일시적 스트레스는 특정 순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며 생리적 심리적 건강에도 이로움을 줄 수 있다. 삶의 속도를 늦출 수 있기 위한 방법으로 호흡연습을 강조한다. 신경계 훈련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심신을 안정시켜라. 산책을 하라.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속도가 느린 활동을 하라.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주라.

세 번째 트랙, 심신의 에너지를 관리하라.

높은 성과를 가져오는 근본적인 힘은 시간이 아닌 에너지다. 일상에서 평상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에너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기분이 느껴지는 일을 하라. 지금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만들어라. 큰 그림을 기억하라.

네 번째 트랙,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져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창의성을 낳는다. 오히려 강압적인 교육이 창의성을 질식시킨다. 고요한 상태에 있으면 내 안의 가장 깊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요함을 통해 창의성의 원동력을 갖게 된다. 구체적인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일상의 활동을 다양하게 하라. 고요한 시간을 보내라. 놀이와 즐거움을 찾아라.

다섯 번째 트랙, 자기 자신과 제대로 관계를 맺어라.

자기 자신의 숨은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혹한 자기비판은 해롭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높은 성과를 방해한다.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져서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더 쉽게 포기한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기 쉽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멀어진다. 자기연민을 가져 자신의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연민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과 대화하기, 자신에게 편지쓰기 자기연민 문구 만들기, 날마다 감사목록 적어보기 등이다.

여섯 번째 트랙, 친절과 이타심의 힘을 깨달아라.

성공을 이끄는 연민의 태도와 매력을 강조한다. 종전의 성공 전략으로 자기중심적이어야 한다는 것에서 벗어나 ‘연민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도 제시한다. 연민의 태도는 성과를 높인다. 당신의 위상과 신뢰도를 높인다. 충성도와 참여도를 높인다. 당신의 건강하게 한다. 어떻게 연민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가? 상대방이 말할 때 정성을 다해 경청하라. 상대방 입장을 말로 표현하라. 연민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라.

행복한 사람은 항상 좋은 일만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 트랙의 중요성을 알고 생활에 적응할 때 다가온다. 성공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려면 성공해야 한다는 명쾌한 사실만으로도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위원·행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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