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09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이 모두 99만 그루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고 1일 발표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4월 기준 218만 그루였던 피해 고사목은 2015년 4월 174만 그루, 지난해 4월 137만 그루, 올해 4월 99만 그루로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피해 감소 폭도 2015년 20.5%에서 지난해 20.9%, 올해 27.7%로 확대됐다.

산림청은 과학적인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전년 대비 피해 감소 폭이 내년에는 40%, 2019년 이후에는 매년 50%씩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산림청은 재선충병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재선충병 예찰·방제·모니터링 전담 기관인 '소나무재선충병 모니터링 센터'를 신설하고 적극적인 방제전략을 펼쳤다.

신규 발생지와 재선충병이 퍼져나가는 초입 부분인 선단지 중 주요 지역은 일정 구역 내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하는 '모두베기' 방식을 늘리고, 주변의 건강한 소나무에 예방 나무 주사를 놓는 선제 예방조치를 했다.

드론과 근거리무선통신(NFC) 전자 예찰함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로 고사목을 신속히 발견하면서 피해 규모를 크게 줄였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피해목을 2020년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인 10만 그루대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