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다가선 코스피지수와 달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시장을 주도할 ‘대장주’가 보이지 않는 데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8.85% 오르는 사이 0.60% 떨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2.87포인트(0.45%) 내린 628.24로 마감해 63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시장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상장한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2곳 중 1곳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믿고 살 만한 대장주도 눈에 띄지 않는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올 들어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2위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은 4월 마지막주(24~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86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비해 코스닥시장에선 345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쳤다.

다만 오는 9일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쏟아져 나와 코스닥시장이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