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위기'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또 60% 인상
베네수엘라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최저임금을 또 올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영 VTV를 통해 “5월1일부터 최저임금을 60%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베네수엘라 국민이 매달 가져가는 급여는 암시장 환율 기준으로 50달러(약 5만7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두로 행정부가 살인적인 물가상승률을 감당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은 올 들어 세 번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166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신들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갈수록 거세지는 퇴진 요구를 잠재우기 위한 마두로 대통령의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해석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