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율이 75%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재외국민 유권자 29만4633명 중 22만1981명이 투표에 참여해 75.4%의 투표율을 올렸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직전 대선보다 4.3%포인트 높은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재외국민 유권자가 가장 많은 미국(4만8487명) 투표율은 71.1%였다. 중국(3만5352명)과 일본(2만1384명)은 각각 80.5%와 56.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신고·신청, 추가 투표소 도입 등 쉽게 투표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외국민 선거에서 최고령 투표자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연해주)에 거주하는 101세인 한기봉 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씨는 거주하는 곳에서 280㎞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까지 딸 내외가 운전하는 자동차를 네 시간 동안 타고 와 투표했다고 선관위는 전했다.

재외선거인명부에 등재됐지만 투표를 못하고 지난달 24일까지 귀국한 사람은 귀국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구·시·군 선관위에 선거일(5월9일)까지 신고하면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24일 이후 귀국한 사람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