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학용 의원 등 14명은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후보와 긴급 회동을 한 뒤 탈당 의사를 밝히고 탈당 시기 등을 논의했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좀 도와주면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며 “좌파에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 내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홍 후보 지지에 동참한 의원들은 유 후보를 향해 국민의당, 한국당과의 ‘3자 원샷 단일화’를 촉구해온 이들이다.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의원은 이날 밤 모처에서 유 후보를 만나 국민 여론조사를 통한 홍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홍 후보 지지 선언을 한 바른정당 의원 14명이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18석으로 줄어들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