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코웨이가 국내외 사업 호조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코웨이는 지난 1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6102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씩 감소했다. 이는 시장 추정 영업익 1081억원을 웃도는 성적이다.

1분기 렌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3695억원을 달성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4분기 대비 1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하락폭은 둔화되고 계정 수는 보다 회복된 점이 긍정적이다"면서도 "여전히 해약률이 1%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멤버십 계정의 감소 추세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분기는 호실적을 예상했다. 그는 "2분기에는 지난해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렌탈 상품들의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연결 기준 매출액 6248억원, 영업이익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6%, 814.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모멘텀(동력)이 회복되고 중장기 해외 사업 비중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최근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연계된 프리미엄 제품 출시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정수기 판매 또한 RO필터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직수형 정수기와 새로운 얼음 추출방식을 접목한 아이스정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한편 코웨이는 아마존과 공기청정기 업체 최초로 파트너쉽 체결하고 미국 현지에서 알렉사(Alexa) 음성인식 연동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통신사와의 협업으로 한국어 버전이 개발될 예정이다.

그는 "회사는 말레이시아 렌탈 사업과 중국 정수기 및 공기청정기 수출 등 중장기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은 작년 12%에서 2020년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