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후보는 이날 상암 MBC 경영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TV 토론회를 끝으로 6차에 걸친 토론을 마감했다.
사회자의 "가장 우선으로 추진하려는 공약, 동시에 다른 후보와 차별성이 뚜렷한 정책공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문 후보는 "생애 맞춤형 기본소득보장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높이고 사각지대를 해소해 노후소득을 보장하겠다"면서 "어르신들 기초연금을 지금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이고, 장애인들 기초연금도 함께 30만 원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직 활동하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월 30만 원씩 구직촉진수당을 9개월간 지급하겠다"면서 "아동수당을 5세 이하 아동부터 월 10만 원씩 지급하고 단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보험에 가입돼있지 않은 출산여성에게 출산지원금을 월 50만 원씩 3개월간 지급하고 생애 맞춤형 의료지원제도, 의료비 본인 부담 상한제를 실시하겠다"면서 "공공병원은 서울의료원처럼 간병인이 따로 없는 '간병 부담 제로 병원'으로 만들어 15세 이하 아동들의 입원치료비는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치매 국가 책임제를 통해 치매에 걸린 어르신을 치료하고 가족을 고통에서 해방시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저의 복지철학은 부자에게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부자들에게는 돈을 쓸 자유를 주겠다. 사치할 자유도 주고, 1년 열두 달 세금만 잘 내면 어디든지 놀러 가고 골프 치러가고 해외여행을 가더라도 그것에 대해 세무조사를 못 하게 해 돈이 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에 대해서는 "쓰러지면 일으켜 세우고 파산하면 다시 한 번 사면해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복지의 근본은 빈곤 탈출이 기본이다. 끊임없이 기회를 줘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그 복지정책을 '서민 복지정책'이라고 명명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빈곤과의 전쟁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유 후보는 "중부담·중복지 목표로 복지정책과 빈곤대책을 꼼꼼하게 세심하게 펴겠다"면서 "저출산 대책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육아휴직, 칼퇴근, 노동시간 단축, 또 교육과 보육에 있기까지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 제도로는 "기초생활 보장제도를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부양가족 의무자라는 가족들이 이렇게 빈곤에 복지 연대해야 하는 부분을 폐지하겠다"면서 "국민연금도 10년 이상 가입한 분들에게는 최소한 80만 원 이상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비정규직 대책에도 공을 들였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는 "10년 넘게 비정규직 차별 금지를 위해 법도 만들고 별 노력을 다 해봤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악화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나 금융에서나 공기업·공공기관은 정규직이 해야 할 일을 비정규직 채용을 아예 제한하고 비정규직 총량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은 기회의 사다리 복원에 중점을 두고 제2의 교육 평준화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어제 노동절에 일하다 큰 사고로 돌아가신 거제 삼성중공업 노동자 여섯 분의 명복을 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이어 "돈이 실력이라는 정유라 씨의 말이 우리 청년들의 가슴을 후벼 파고 우리 부모님들을 죄인으로 만들었다"면서 "청년에게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부터 정의로운 사회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에 대한 의지의 일환으로 '청년사회 상속제' 도입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기회균등이라는 상속증여세 취지에 맞게 상속증여세를 걷은 돈으로 만 20세 청년에게 균등하게 배분해 국가가 상속해주겠다"면서 "올해를 기준으로 세수가 5조4천억 원 정도 되니까, 1인당 한 1천만 원씩 배당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것은 피할 수 없으니 오히려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의 경우 4차 혁명에 신기술을 적용하면 더 좋은 식품 산업이 될 수 있다. 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가 국가를 먹여 살리듯 그렇게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잘 대처하면 164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지만 잘 못 대처하면 68만 개의 일자리를 잃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리더가 얼마나 과학에 대해 제대로 잘 이해하고 있는가가 정말 핵심"이라면서 "여기서 중요한 것이 교육개혁과 과학기술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교육에 대해서는 공교육을 강화해 정말 창의적 인재들을 기르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 중요하다.그래야만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다"면서 "기회를 막는 담벼락이 교육이 되고 있는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육 개혁을 위한 두 가지가 핵심 사항도 설명했다.
안 후보는 "초·중·고·대학교를 획기적으로 뜯어고쳐서 정말 창의적 인재를 길러야 하고 평생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것과 "이 일을 하는 정부구조를 완전히 바꿔야만 장기적 교육정책 가능해,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