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장타력+버디 사냥' LPGA 톱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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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당 4.7개꼴 버디로 2위
신인왕 예약한 '슈퍼 루키'
평균 퍼트수 줄이는 게 관건
박성현은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GC(파72)에서 개막하는 로레나오초아매치플레이(총상금 120만달러·13억5000만원)에 출전,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출전 선수 64명은 1 대 1 맞대결을 벌인다. 계속 이기는 선수는 32강, 16강, 8강, 4강에 이어 결승전을 치른다.
박성현은 매치플레이를 좋아한다.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 한 홀에서 대량 실점을 해도 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성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미국에서도 박성현은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발휘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LPGA투어에서 라운드당 4.7개꼴로 버디를 뽑아냈다. 이 부문 1위 렉시 톰슨(미국)의 4.77개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라운드당 버디를 4.7개 넘게 잡아낸 선수는 톰슨과 박성현뿐이다.
장타력도 여전하다. 박성현은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부문 4위(274.9야드)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의 장타력은 그린 적중률 향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79.72%(1위)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한 박성현은 올 시즌 미국에서 그린 적중률 12위(75.9%)를 달리고 있다. 전장이 길고 낯선 코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상급 수준이다.
하지만 그린 위에서의 경기력은 약점으로 나타났다. 박성현은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팅에서 48위(1.78개)를 기록하고 있다. 버디 기회를 만들어 놓은 후 자주 놓쳤다는 뜻이다. 이 부문 2위 박인비(1.7개)에 한참 뒤처진 수치다. LPGA투어 대회 코스 그린은 국내보다 빠르고 단단하다. 전문가들은 박성현의 경험이 쌓일수록 코스에 익숙해질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박성현은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6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상금랭킹은 12위(31만2000달러)다. 신인왕 레이스 포인트에서도 2위 에인절 인(미국)을 더블 스코어 가까운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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