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은행·저축은행·캐피탈 등 모든 계열사 대출상품을 동시에 취급하는 통합 모바일 대출서비스를 이달 중순께 선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10분 이내 대출받을 수 있다.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모바일대출 시장 주도권을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려는 시도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달 중순 모바일 대출서비스인 ‘하나멤버스론’을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KEB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카드, 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내 모든 금융 계열사 신용대출 상품을 한곳에서 살펴보고 신청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은행권 모바일뱅킹의 경우 대출 신청 과정에서 은행 직원과 전화통화를 해야 하는 것과 달리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하나금융 통합멤버십인 하나멤버스 가입 고객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직업과 나이, 대출금액 등 정보를 입력한 뒤 대출을 희망하는 금융계열사를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들이 소개된다. 그중 원하는 금융상품을 클릭하고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시스템에 접속해 대출 신청자의 소득과 직장 등을 확인한다. 여기에 하나금융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을 거쳐 대출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출 한도 및 적용 금리를 조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분 이내로, K뱅크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멤버스론 대출금리를 은행권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K뱅크의 ‘직장인K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2.69%, 우리은행 위비뱅크의 ‘직장인·공무원 모바일대출’ 금리는 최저 연 3.27%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