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 트렌드] SBS 세월호 논란‥'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편집자 주] '래빗 트렌드(trend)' 뉴스래빗만의 키워드 큐레이션(curation) 시리즈입니다. 뉴스 키워드 분석 결과에 데이터텔링 기법을 더해 최신 이슈를 정리합니다. 이번 주제는 19대 대통령 선거. 급박한 진행 속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장미 대선'. 이슈 따라가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뉴스래빗 '래빗 트렌드'에서 대선 관련 이슈를 한눈에 정리합니다.
[래빗 트렌드] SBS 세월호 논란‥'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SBS 세월호' 논란 터진 날
# '문재인'-'안철수' 이슈 주목도 ↑
# 이슈메이커 '홍준표'는 ↓

1. 네이버 정치뉴스 '빅5 대선후보' 키워드 분석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뉴스래빗은 지난 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포털사이트 네이버 '정치' 섹션의 하루치 뉴스 데이터를 전수 수집했습니다. 네이버 정치 속보 섹션엔 하루간의 국내·외 정치 뉴스가 빠짐없이 모입니다. 그중에서도 기사 제목은 방대한 내용의 핵심만 정제한 결과물인 만큼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 적절하죠. 언론이 언급한 횟수는 여론의 관심도를 뜻합니다. 여론조사 '지지율'과 달리 긍정적, 부정적 이슈에 대한 여론을 반영합니다.

뉴스래빗은 3일 국내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등이 출고한 총 4416개 속보 기사 제목을 형태소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에서 '명사'만 추출했습니다. 그 중 '빅5' 후보의 이름만 추렸습니다. △'문재인(문재인·文 포함)', △'홍준표(홍준표·洪 포함)', △'안철수(안철수·安 포함)', △'유승민(유승민·劉 포함)', △'심상정(심상정·沈 포함)'입니다. 하루 동안 각 후보가 기사 제목에 언급된 횟수를 전체 기사 수로 나눠 '키워드 점유율'을 산출합니다.

▽ 5월 2~3일 '빅5' 키워드 뉴스 점유율 그래프
▽▽ 크롬·파이어폭스·사파리 브라우저 전용
▽▽ 각 꺾은선 터치로 세부 정보 확인 !.!


<이 데이터는 「공직선거법」의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및 그 결과가 아닙니다. 따라서 선거결과 또는 당선인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점유율'은 지지율이 아니며, 하루동안 해당 키워드가 뉴스로 이슈(issue)화된 빈도를 뜻합니다.>

2. '문재인' 17.8%p ·'안철수' 7.3%p 동반 상승

3일은 SBS가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유리한 방향으로 세월호 인양 시기를 잡았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다음 날입니다. 하루동안 '세월호'(전체 5.2%), 'SBS'(〃 3.1%), '해수부' (〃 1.2%) 등 SBS 보도 관련 키워드가 넘실렸습니다.

이들 키워드는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 당 후보에 대한 이슈 주목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문재인'과 '안철수'의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홍준표'뿐 아니라 '유승민', '심상정' 3명 후보 이슈 점유율이 동반 하락한 와중에 되려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문재인(1241회·점유율 28.1%)'은 빅5 대선후보 키워드 중 전날 대비 점유율 상승폭이 17.8%p로 가장 컸습니다. 문 후보는 이날 진주·마산·거제 등 서부 경남 곳곳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안철수'가 뒤를 이었습니다. '안철수(854회·점유율 19.3%)'는 전날 대비 상승폭 7.3%p로 '문재인'의 뒤를 이었습니다. '홍준표(677회·점유율 15.3%)', '유승민(352회·점유율 8%)', '심상정(152회·점유율 3.4%)'은 전날 대비 이슈 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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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빗 트렌드] #라이징_이슈

#라이징_이슈(rising issue)는 키워드 빈도 분석에 혜성처럼 등장한 키워드들입니다. 전날 점유율과 비교해 하루 사이 '떠오른' 키워드를 발굴합니다. NEW 표시는 전날 형태소 분석 결과에 없었지만 당일 집계에 새로 등장한 키워드를 뜻합니다.

#해수부(NEW), #고의(NEW), #지연(NEW) = SBS는 해수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한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의혹 조사' 보도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SBS는 지난 2일 해수부(53회·점유율 1.2%)의 위상과 규모를 키워주겠다는 조건으로 문 후보에 유리하게 세월호 인양 시점을 고의(24회·점유율 0.5%)로 지연(69회·점유율 1.6%)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해당 보도엔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다.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란 해수부 공무원 발언이 담겨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문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고 해수부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 허위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했습니다. 그러자 SBS는 3일 보도본부장 명의로 사과하고 해당 기사를 삭제했습니다. 그러자 경쟁자인 안 후보와 홍 후보 측은 문 후보가 부당한 압력으로 기사를 삭제했다며 언론 탄압이라고 반격했습니다. SBS 보도 논란이 선거 막판 정치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상당기간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영철 = 황영철(142회·점유율 3.2%) 바른정당 의원이 하루만에 탈당 선언을 번복했습니다. 황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했던 저의 부족함을 자책한다"며 바른정당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황 후보의 잔류 발표에 "개혁 보수의 길로 동참해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황 의원에 이어 정운천 의원도 4일 잔류 의사를 밝혀 바른정당은 20석 이상이 필요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동률(NEW)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신 여론조사에서 동률(22회·점유율 0.5%)을 기록했습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 홍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이 18.6%로 같았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 조사에서 문 후보는 지지율 42.4%를 기록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4.9%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공직선거법」제8조 및 제96조를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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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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