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일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번달 내에 226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계속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역시 이번달 내에 2260선까지 오르는 등 강세장을 이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와 한국 대선 등에서 나오는 결과는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유가가 연초 대비 많이 하락한 상황인데, 월말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는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상승은 신흥국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돼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연출할 것이란 설명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지지만 기관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의 상승 폭이 가팔랐기에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사자세에 지수의 방향은 계속 우상향을 유지할 것이다"고 했다.

코스닥도 코스피의 영향을 받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스닥의 방향성은 상승이나 제약, 바이오주의 부진으로 상승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약, 바이오 업종은 실적이 좋다고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 오를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