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이후 증시]완만한 상승 전망…내수주 新정부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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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는 9일 대선 이후에는 오랜 정권 공백도 해소되는 만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될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란 주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4월27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231.47을 경신했다.
세계 경기의 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의 실적개선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승 기울기는 고점 부담과 남아있는 대내외 일정 등을 감안하면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다.
◆ 완만한 상승 전망…대선 이후 내수주 봐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고점 예상치는 2230~2300 수준이다.
KB증권은 "프랑스 대선과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등 5월은 주식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기"라며 "다만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미국의 정책 드라이브가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승의 배경이 기업실적, 특히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수출주의 실적인 만큼 이들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그리고 대선 이후를 고려해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최근 내수 경기의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고, 대선 이후에는 차기 정부의 내수부양책이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김영란법 시행과 중국 사드 규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슈까지 반영해 올 1월 93.3까지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최저치였다. 그러나 해당 이슈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차기 정부의 기대가 강해지면서 4월에는 101.2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회복 여부의 기준선인 100을 6개월 만에 다시 돌파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신정부 출범 이후 부진한 내수 회복을 위한 추경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며 "내수 민감도가 높은 유통 소비 건설 금융 등에 대한 순환매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 사드 불확실성 여전, 아웃도어 내수주 유의해야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때는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쪽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내수를 한국인과 외국인 대상으로 분류한 인도어(indoor)와 아웃도어(outdoor)로 나누면, 현재 이익 동력이 강한 쪽은 인도어란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웃도어 내수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된 중국의 사드 규제로 인해 화장품 업종의 이익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관련 문제의 협상이 진행되기 전까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대선 이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 관계"라며 "사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화장품과 면세점 등 중국 관련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완만한 상승세로 투자자들이 저평가 주식에 큰 관심을 보일 거라며 자동차와 음식료 업종을 긍정적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수출주와 내수주의 장단점이 명확해 IT와 금융을 제외하고는 쏠림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동력의 재부각 이전에 나타나는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21.57포인트(0.97%) 오른 2241.24로 거래를 마쳤다. 2011년 4월27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231.47을 경신했다.
세계 경기의 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의 실적개선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앞으로의 상승 기울기는 고점 부담과 남아있는 대내외 일정 등을 감안하면 완만할 것이란 전망이다.
◆ 완만한 상승 전망…대선 이후 내수주 봐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5월 코스피 고점 예상치는 2230~2300 수준이다.
KB증권은 "프랑스 대선과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 등 5월은 주식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시기"라며 "다만 차기 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미국의 정책 드라이브가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승의 배경이 기업실적, 특히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한 수출주의 실적인 만큼 이들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그리고 대선 이후를 고려해 내수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최근 내수 경기의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고, 대선 이후에는 차기 정부의 내수부양책이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김영란법 시행과 중국 사드 규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슈까지 반영해 올 1월 93.3까지 하락했다. 2010년 이후 최저치였다. 그러나 해당 이슈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차기 정부의 기대가 강해지면서 4월에는 101.2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회복 여부의 기준선인 100을 6개월 만에 다시 돌파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신정부 출범 이후 부진한 내수 회복을 위한 추경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며 "내수 민감도가 높은 유통 소비 건설 금융 등에 대한 순환매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 사드 불확실성 여전, 아웃도어 내수주 유의해야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때는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쪽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내수를 한국인과 외국인 대상으로 분류한 인도어(indoor)와 아웃도어(outdoor)로 나누면, 현재 이익 동력이 강한 쪽은 인도어란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웃도어 내수주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된 중국의 사드 규제로 인해 화장품 업종의 이익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관련 문제의 협상이 진행되기 전까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대선 이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의 외교 관계"라며 "사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화장품과 면세점 등 중국 관련주 투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완만한 상승세로 투자자들이 저평가 주식에 큰 관심을 보일 거라며 자동차와 음식료 업종을 긍정적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수출주와 내수주의 장단점이 명확해 IT와 금융을 제외하고는 쏠림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동력의 재부각 이전에 나타나는 종목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