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서 사는 느낌…'테라스 아파트'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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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용인·부산서 잇단 분양
정원·텃밭·바비큐장으로 활용
정원·텃밭·바비큐장으로 활용

단독주택이 주는 여유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테라스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스는 통상 실내에서 직접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성한 1층 옥외 공간을 일컫는다. 주택업체들은 2층 이상 베란다(층별 면적 차이에 따라 생기는 빈공간)도 테라스로 이름 붙여 분양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주로 새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신도시에서 테라스 주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송도 6·8공구) R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내놓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9개 동에 전용면적 84㎡ 2784가구가 들어선다.

테라스 아파트는 일반 단지보다 희소성이 높아 웃돈이 붙기도 한다. 2011년 분양된 세종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 중 테라스가 적용된 전용면적 110㎡는 12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6년 전 분양가(5억6000만원)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오피스텔도 테라스형이 인기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이파크 오피스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용면적 25.87㎡의 임대료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수준이다. 근처 동일 평형대보다 월세가 5만~10만원가량 비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29.88㎡는 지난 3월 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29㎡ 송파 오벨리스크는 2억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테라스가 적용된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조망과 일조권이 좋아 가격이 더 비싸도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