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바로 결혼식 올리겠습니다.”

프로골퍼 허인회(30·사진)가 ‘우승 공약’을 내놨다. 4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허인회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아내와 혼인신고는 했지만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며 “우승이 자꾸 늦어져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허인회는 지난해 5월 동갑내기인 육은채 씨와 결혼했다. 허인회는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바로 다음날이라도 식을 올리겠다”고 했다.

허인회는 아직 신혼집도 장만하지 못했다. 그는 “결혼한 뒤에도 훈련과 대회 출전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늘 둘이서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신세”라면서도 “아내와 함께 다니니 몸과 마음이 훨씬 안정됐다”고 강조했다. 허인회는 이날 보기는 1개만 내주고 버디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선보여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