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순손실이 3억9700만달러(약 4500억원)로 작년 1분기(2억8200만달러 적자)보다 40.7% 늘었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적자 폭이 확대된 건 달러 강세에 따른 비용 증가와 이로 인한 수익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지만 생산은 모두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세단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의 판매량이 70% 가까이 증가하면서 1분기 매출은 27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1분기 테슬라의 세계 시장 판매 대수는 2만5000대로 분기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늘어난 만큼 적자도 불어난 셈이다.

테슬라는 올 들어 주가가 50% 가까이 뛰면서 지난달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자동차업계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