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섬' 논현종합시장, 10층 복합건물로 탈바꿈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40년간 자리를 지킨 논현종합시장이 최고 10층 높이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한다.

논현종합시장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다. 오는 15일 현장설명회를 하고 다음달 조합원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1654㎡ 규모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높이 복합 건물(연면적 1만2670㎡)을 새로 짓는다. 기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용적률은 378%, 건폐율은 60%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3층(3371㎡)엔 상업시설을 들인다. 3층에는 242㎡ 규모의 생활체육시설을 기부채납(공공기여) 형태로 조성한다. 지상 4층부터는 도시형 생활주택 100가구를 배치한다. 가구당 분양면적은 33㎡ 규모다. 지하 5~2층은 주차장으로 사용한다.

논현종합시장은 서울 지하철 9호선 언주역 뒤편에 1978년 들어섰다. 2000년대 초반부터 최신식 대형 상가와 기업형 슈퍼마켓에 밀려 상권이 쇠퇴했다. 주변 고층 건물 사이에서 낡은 채 방치돼 ‘강남의 섬’으로 불렸다. 현재 건물 내부 점포는 대부분 비어 있다.

논현종합시장은 2007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9년 만인 지난해 말 서울시 정비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3월 조합을 설립했다. 총 사업비 450억원, 공사비 190억원 규모 사업이다. 조합 관계자는 “안정적인 배후 수요를 갖춰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지역 부동산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