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2290선에 오른 8일, 주식시장에는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간 격차는 6년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 2.3%(51.52포인트)는 하루 상승폭으로는 2015년 9월9일(2.96%)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이날 하루 코스피지수 변동폭은 48.53포인트로 지난해 11월9일 84.1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487조32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56개 종목이 올랐다. 올 들어 네 번째로 많은 종목이 상승했다. 지난 4월17일 627개, 2월1일 597개, 1월26일 560개의 뒤를 이은 기록이다. 하락한 종목은 235개였다. 지난 4월17일(169개), 2월1일(200개)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적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45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올 들어 세 번째로 많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3월2일 6819억원, 4월25일 65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주식 매물을 시장에 내놨다.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6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7912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4월14일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차이는 크게 벌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8.28포인트(1.30%) 오른 643.39포인트에 마감해 지난 1월 이후 무너졌던 640선을 회복했지만,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차이는 1649.37포인트다. 2011년 7월11일 두 지수 격차가 1658.79를 기록한 후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