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맑은하늘만들기 시민대토론회’를 연다. 최근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가운데 수천명의 시민과 전문가들이 모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토론회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한국대기환경학회·한국산업보건학회 등 전문가 단체와 서울교육청 관계자, 주부, 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양한 시민 의견을 검토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발표할 서울시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시민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의견을 낼 수 있다. 서울시는 이 행사에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일각에서는 이 행사를 두고 ‘박원순식 이벤트’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없다”며 “정부와 전문가들조차 미세먼지 대책을 못 찾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에게서 해법을 찾겠다는 것은 전시성 이벤트”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