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덩치키운 휴온스, 종합헬스케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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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8곳, 200여 제품 생산
매출 2000억 중견기업 도약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 기대
내년말 출시 목표 임상 진행
매출 2000억 중견기업 도약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 기대
내년말 출시 목표 임상 진행

◆작은 약품공업사의 변신

공격적인 M&A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2010년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적자가 수십억원에 달하던 필러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휴메딕스(옛 HVLS)를 인수해 알짜 기업으로 키웠다. 작년에는 건강기능식품업체 청호네추럴과 사료 첨가제 제조업체 바이오토피아를 인수했다. 레드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그린바이오(식품)까지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청호네추럴은 휴온스내츄럴로 이름을 바꾸고 올해 초 허니부시 추출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다. 휴메딕스는 허니부시를 활용한 화장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혁신 신약의 꿈
휴온스는 개발비가 적고 생산이 쉬운 복제약과 주사제에 특화했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그러나 연 매출 1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제품이 없다는 것이 한계다. 휴온스는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내년 말 출시를 목표로 임상 1, 2상이 동시 진행 중이다. 미국은 올 하반기 임상 3상에 진입하고 이르면 2019년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휴톡스 제2공장 건설에 약 100억원을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윤 부회장은 2025년까지 3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6개 혁신적인 신약 개발, 9개 히든챔피언을 만들겠다는 ‘비전 3·6·9’를 제시했다. 작년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은 중국 베이징 점안제 공장은 점안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생산해 2020년까지 중국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다. 혁신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지방간치료제 임상 2상, 패혈증치료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안구건조증 바이오 신약은 올 4분기 미국 임상 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구건조증 나노복합점안제는 2019년 판매 허가를 목표로 올 하반기 국내 임상 3상에 들어간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