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정의당 당사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심상정 후보가 대선기간 TV토론에서 선전해 지지율이 상승했던 터라 출구조사 두 자릿수 득표까지 기대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5.9%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날 개표상황실에서 TV 방송을 지켜보던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나경채 공동선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발표 직후 굳은 표정으로 천 공동선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당 지도부와 선대위 관계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발표 직전 "심상정"을 연호하더 기대감에 부푼 당직자들 역시 "아"라며 짧은 탄식을 내뱉고 침묵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후 지역별 조사 결과 호남에서 심 후보가 3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다시 당직자들은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높네"라고 짧게 혼잣말을 했다. 당직자들은 다시 환호하며 "심상정"을 외쳤지만 이내 다시 차분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개표 상황실에는 취재진 50여명과 당 관계자 50여명이 모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심 후보는 오후 8시 40분께 상황실을 찾아 당 지도부 등과 함께 개표 방송을 시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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