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0일 자동차 업종에 대해 "5월에도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류연화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전체적으로 4월 글로벌 출고가 내수와 수출에서 선전했지만, 해외 공장에서 부진이 악화돼 전년 동기 대비 12%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판매는 그랜저와 쏘나타 라이즈 효과로, 수출은 아이오닉과 제네시스의 선적 물량 증가로 작년 4월 대비 각각 2%와 9% 증가했지만 해외에서는 미국 터키 러시아 공장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북경공장에서 출고량이 64%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유럽 공장도 부진해 전체 해외 공장 출고량은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판매 성적은 5월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그랜저와 쏘나타 라이즈의 신차효과는 이어질 수 있지만, 침체된 내수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특히 중국 지역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기아차도 전방위로 어려운 국면에 빠져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4월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해외 공장 부진이 이어져 글로벌 출고량이 13% 가량 역성장했는데 내수에서 주력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지난 동기보다 10%나 줄어든 데다 해외 공장은 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68% 역성장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