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10일 신정부 출범과 함께 23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와 함께 사상 최고치를 재경신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하락 반전하는 등 오전장 출렁이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7인트(0.11%) 오른 2295.33을 기록 중이다. 보합권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 전환과 함께 오름폭을 키워 2300선을 돌파했고, 이어 2320선도 경신했다. 한때 2323.22까지 뛰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사자' 기조가 주춤하는 사이 개인 매물이 몸집을 불리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이내 코스피는 반등했으나 2300선 아래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신정부에 대한 기대와 미국 나스닥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소식 등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북한의 핵실험 의지 표명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장 초반 '사자'로 돌아서 127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24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보험(1.97%)이 기관 매수세 유입과 함께 2%대 뛰고 있고, 금융(1.30%)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강세다. 신정부 출범과 함께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음식료, 섬유의복, 유통 등 내수 업종도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1.40%)는 10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전력(-3.38%)도 실적 부진 전망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300선을 넘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경우 단기 투자 성향이 높은 수급 주체만이 매수에 나섰고 연기금 등은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은 현재 0.84포인트(0.13%) 내린 642.55를 기록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선이 끝나면서 대선 테마 종목군이 하락하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로 꼽혔던 DSR,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이 10% 넘게 떨어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관련주로 분류된 세우글로벌, 두올산업도 3~4%대 하락하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1.36%)을 비롯해 써니전자도 하락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85원(0.34%) 오른 113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새 정부 첫날 장중 2300 '돌파'…차익매물에 상승폭 줄여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