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튜버 제리 릭이 LG전자 스마트폰 G6를 칼로 긁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미국 유튜버 제리 릭이 LG전자 스마트폰 G6를 칼로 긁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독특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유튜브 창작자 제리 릭은 지난달 LG전자 스마트폰 G6를 테스트하는 장면을 동영상(youtu.be/mJ9rQ6yI04c)으로 올렸다. 릭은 G6 디스플레이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가 하면, 홈버튼을 날카로운 칼로 긁기도 했다. 제품 양끝을 손으로 잡고 힘껏 꺾는 테스트도 했다. 이 같은 실험 뒤에도 G6가 멀쩡히 작동하자 그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70만명 이상 클릭하고, 폰아레나 등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이 잇달아 기사화했다.

국내외 네티즌 사이에서 LG전자 프리미엄폰 G6를 혹독하게 시험하는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가 G6의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홍보하자 이를 직접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네티즌의 ‘극한 테스트’ 영상은 뜨거운 반응을 얻는 사례도 적지 않다.

◆G6, 세탁기에 돌려도 멀쩡

국내 유튜브 채널인 프로덕(PRODOCK)은 최근 G6 새 제품을 반찬 그릇에 담아 물을 한가득 채운 뒤 냉동실에서 얼리는 실험을 했다. 약 5시간 동안 얼어 있던 G6를 꺼내 얼음을 부수고 전원을 켜보니 기능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인 라이브렉스(LiveREX)는 G6를 세탁기에 넣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공개했다. 바지 주머니에 G6를 넣고 세탁기에 30분가량 돌리는 테스트였다. 실험자는 “의도치 않게 충격 테스트까지 겸했다”며 “탈수도 했다”고 설명했다. 세탁을 마친 뒤 G6를 꺼내 보니 어떤 스크래치(긁힘)도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넷 매체 PPSS는 물이 담긴 커피포트에 G6를 넣은 뒤 100도까지 끓이는 실험도 했다. 중간에 G6 화면이 꺼져 제품이 고장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전원을 켜보니 그대로 동작했다. PPSS는 “G6의 내구성은 어마어마하다”며 “LG전자는 이런 걸 왜 이슈화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칼로 긁고, 불로 태우고, 얼리고, 세탁기에 넣어도…LG G6 '다이하드'
◆미 국방부도 인정한 내구성

G6는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 김성우 LG전자 수석연구원은 “배터리 안전성 검사만 20가지에 이른다”며 “G6 배터리는 위에서 강하게 떨어지는 무게추 충격 시험만 수백 번 이상 했다”고 설명했다. G6에서 배터리 전해액이 흘러나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검사 등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G6의 내구성은 미국 국방부도 인정하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미 국방부가 인정하는 테스트 14개 항목을 통과해 이른바 ‘밀스펙’(밀리터리 스펙)이란 별명도 얻었다. 낙하 테스트와 온도, 습도, 진동, 일사량, 저압, 분진, 방수, 열충격, 방우 등의 테스트를 통과했다.

김균흥 LG전자 MC품질파트 부장은 “스마트폰의 품질 테스트 항목은 1000개 이상이고 품질 기준은 6만여개에 달한다”며 “G6는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수심 1.5m에서 30분간 방치해도 문제가 없는 ‘IP68 등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