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4월 수입차 판매량이 총 2만51대로 전년 동기(1만7845대)보다 12.4%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브랜드별로 BMW가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인 6334대를 팔아 선두에 올랐다. 작년 4월 4040대 대비 56.8% 늘었다. 320d(813대) 118d(660대) 520d(652대) 등 주력 차종이 고르게 선전했다. 올 1~3월 1위를 유지해온 벤츠는 5758대를 판매하며 2위로 밀려났다.

BMW와 벤츠는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 판매 중지에 따른 수요를 흡수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5년까지는 BMW가 8년 연속 1위를 달렸으나 지난해 벤츠가 신형 E클래스를 앞세워 첫 연간 1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BMW가 주력 세단 5시리즈 신모델을 2월 내놓으면서 다시 주도권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4월 판매량 3위는 1030대를 판 렉서스가 차지했다. 이어 도요타 888대, 혼다 881대, 포드 818대 순이었다. ‘디젤 게이트’로 상당수 모델이 판매 정지 처분을 받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재고까지 소진해 판매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4월 베스트셀링카에는 벤츠 E220d(818대), BMW 320d(813대), 렉서스 ES300h(717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