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붕붕카'로 해외 공략 나선 K완구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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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기자의 여풍당당 (12)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 대표
튼튼하고 안전한 '코레카', 실내 승용완구 분야 1위
실외용 제품도 곧 선보여…선 연결 방식 '코블록' 인기
장난감에 꼭 '코리아' 새겨 한국 브랜드 우수성 알려
올 3월까지 23만달러 수출
튼튼하고 안전한 '코레카', 실내 승용완구 분야 1위
실외용 제품도 곧 선보여…선 연결 방식 '코블록' 인기
장난감에 꼭 '코리아' 새겨 한국 브랜드 우수성 알려
올 3월까지 23만달러 수출
한국교육시스템에서 내놓은 ‘코레카’는 실내용 승용완구 분야에서 1위를 지키는 인기 제품이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국민 붕붕카’로 통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타도 층간소음이 없고, 벽에 부딪쳐도 아이가 튕겨나가지 않아 안전하다. 코레카는 ‘코리아 카’의 줄임말이다. 김영순 한국교육시스템 대표는 제조하는 장난감에 ‘코리아’라는 말을 꼭 새기고 제품 이름에도 코리아를 넣어 짓는다. ‘한국에서 만든 창의적이고 안전한 장난감’이라는 자부심에서다.
◆안전하고 튼튼한 장난감
코레카가 선보인 건 2012년. 그 전까지 실내 승용완구는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서 수입해왔다. 하지만 외국산 승용차를 오래 탄 아이들의 사타구니가 빨개지고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승용완구를 벽에 박으면 아이가 쉽게 넘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를 유심히 본 김 대표는 단점을 보완해 다시 설계했다.
본체 부분을 땅콩 모양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해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했다. 하단의 축을 추가해 벽에 부딪치더라도 안전하도록 설계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손잡이는 튕겨나가지 않도록 특허를 받은 3단 공법을 적용해 디자인했다. 바퀴의 마찰음을 줄여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도 해결했다. 코레카가 인기를 끌자 한국교육시스템은 ‘실외용’ 코레카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가 직접 들고 밖에 나갈 수 있도록 가볍게 설계했다.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은 2015년 내놓은 ‘코블록(코리아 블록)’이다.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는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자체 개발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특수소재로 제작했다. 기존 블록과 달리 아랫면이 뚫려 있어 다른 블록의 면과 연결된다. 그래서 블록 윗면의 반만 삐딱하게 끼우는 등 창의적인 놀이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처음으로 특허를 취득했다”며 “블록이 더러워지면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돼 편하다”고 설명했다. 코블록에 대한 반응이 좋자 대상 연령층을 좀 더 높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등학생 이상을 위한 ‘테트리스 플러스 블록’”이라며 “복잡한 구조 등으로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이드인 코리아’로 해외 진출
한국교육시스템의 전신은 학습지 회사에 다니던 김 대표가 2001년 설립한 한국가베교육이다. 초기엔 당시 돈으로 100만원을 호가하던 가베(독일 교육가 프뢰벨이 고안한 놀잇감) 교구를 대여해줬다. 김 대표는 “수입 장난감은 너무 비쌌고 국내 및 중국산 완구는 금방 망가지는 등 조악한 게 많았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아이들의 창의력까지 자극할 수 있는 튼튼한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완구 제조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장난감은 100% 국내 생산이다. 기술보증기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경기 이천에 생산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근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들어 3월까지 수출액이 23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얼마 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완구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코블록에 관심을 보여 계약이 꽤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출국에서 제품에 새겨진 ‘코리아’ 글자를 지워달라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며 “대한민국 브랜드와 함께 우리 완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용인=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안전하고 튼튼한 장난감
코레카가 선보인 건 2012년. 그 전까지 실내 승용완구는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서 수입해왔다. 하지만 외국산 승용차를 오래 탄 아이들의 사타구니가 빨개지고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나고, 승용완구를 벽에 박으면 아이가 쉽게 넘어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이를 유심히 본 김 대표는 단점을 보완해 다시 설계했다.
본체 부분을 땅콩 모양의 부드러운 곡선으로 디자인해 오래 앉아 있을 수 있게 했다. 하단의 축을 추가해 벽에 부딪치더라도 안전하도록 설계했고 360도 회전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손잡이는 튕겨나가지 않도록 특허를 받은 3단 공법을 적용해 디자인했다. 바퀴의 마찰음을 줄여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도 해결했다. 코레카가 인기를 끌자 한국교육시스템은 ‘실외용’ 코레카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가 직접 들고 밖에 나갈 수 있도록 가볍게 설계했다.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은 2015년 내놓은 ‘코블록(코리아 블록)’이다.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는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자체 개발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특수소재로 제작했다. 기존 블록과 달리 아랫면이 뚫려 있어 다른 블록의 면과 연결된다. 그래서 블록 윗면의 반만 삐딱하게 끼우는 등 창의적인 놀이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은 처음으로 특허를 취득했다”며 “블록이 더러워지면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돼 편하다”고 설명했다. 코블록에 대한 반응이 좋자 대상 연령층을 좀 더 높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등학생 이상을 위한 ‘테트리스 플러스 블록’”이라며 “복잡한 구조 등으로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메이드인 코리아’로 해외 진출
한국교육시스템의 전신은 학습지 회사에 다니던 김 대표가 2001년 설립한 한국가베교육이다. 초기엔 당시 돈으로 100만원을 호가하던 가베(독일 교육가 프뢰벨이 고안한 놀잇감) 교구를 대여해줬다. 김 대표는 “수입 장난감은 너무 비쌌고 국내 및 중국산 완구는 금방 망가지는 등 조악한 게 많았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아이들의 창의력까지 자극할 수 있는 튼튼한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완구 제조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장난감은 100% 국내 생산이다. 기술보증기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경기 이천에 생산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근엔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 들어 3월까지 수출액이 23만달러를 넘어섰다”며 “얼마 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완구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코블록에 관심을 보여 계약이 꽤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수출국에서 제품에 새겨진 ‘코리아’ 글자를 지워달라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며 “대한민국 브랜드와 함께 우리 완구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용인=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