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던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낙선한 안철수, 홍준표 테마주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종목들도 급락했다.

새 정부 첫날인 10일 코스닥시장에서 문재인 테마주인 DSR제강, 우리들휴브레인, 우리들제약의 주가가 각각 22.13%, 19.34%, 20.78% 하락했다. 모두 문 대통령과 인맥으로 연결돼 있다는 소문에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우리들휴브레인과 DSR제강 주가는 각각 최고치의 25%, 30% 선까지 떨어졌다.

안철수 테마주로 한때 15만원대 턱밑까지 치솟았던 안랩도 이날 900원(1.53%) 하락한 5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안랩은 지난 4월 14만9000원까지 급등하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최고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홍준표 테마주로 크게 움직였던 세우글로벌(-3.62%), 두올산업(-2.14%) 등도 이날 동반 하락했다.

남찬우 한국거래소 투자자보호부장은 “통상 대선 테마주는 실적과 관계없이 오르기 때문에 선거가 가까워오면 하락하기 시작한다”며 “문재인 테마주는 그동안 여타 후보의 테마주에 비해 덜 떨어진 게 이날 낙폭이 컸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선 직전 크게 하락한 써니전자(0.17%), 태원물산(2.62%) 등 일부 안철수 테마주는 이날 소폭 상승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