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0일 해외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 규모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우리은행 코코본드는 발행 회사가 계속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형태다.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났을 때 채권을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조건(콜옵션)이 붙어 있다. 우리은행은 작년에도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영구채 형태의 코코본드를 5억달러어치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연 5.25%다. 올해 해외에서 발행된 영구채의 평균 발행 금리(연 6.95%)보다 1.70%포인트 낮다. 청약 과정에서 155개 기관투자가가 모집액의 세 배에 달하는 15억달러의 매수 주문을 내 당초 제시한 금리보다 0.25%포인트 낮아졌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