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껑충'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2010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국산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내수시장 전체의 공급 동향과 구조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1분기 1.1% 감소한 이후 2, 3분기 1% 안팎 느는 데 머물다 4분기부터 3.8%로 증가세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국산은 기계장비·1차금속 등 호조로 3.0% 늘었고, 수입은 전자제품·기계장비 위주로 역대 최고치인 16.9% 증가했다.

최종재는 소비재(3.0%)와 자본재(21.9%) 모두 증가했다. 중간재도 국산(3.1%)과 수입(11.2%) 공급이 모두 늘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30.7%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 호황으로 제조용 장비 공급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